문신 산업은 현재 독특한 위치에 놓여 있다. 법은 제정됐지만, 세부 기준은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산업 현장에서는 기대와 혼란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제도적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실제로 무엇을 어디까지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공존한다.
이러한 공백 구간은 산업에 양면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편으로는 현장의 자율성을 유지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준 부재로 인한 혼선이 발생한다. 스튜디오 운영자들은 시설, 위생, 장비 관리 등에서 각자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산업 전반의 균질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공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기준이 없다고 해서 아무 준비도 하지 않는다면, 향후 제도가 구체화될 때 더 큰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 반대로 제도의 방향을 예측하며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금의 공백 구간은 혼란의 시간이 아니라, 산업 스스로 기준을 만들어가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