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신 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첫 공식 산업 행사가 열리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한국문신산업박람회에는 타투 장비 제조사, 잉크 유통업체, 위생·소독 솔루션 기업, 교육기관 등 산업 전반을 구성하는 주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그동안 개별 스튜디오 단위로 분산돼 있던 산업 관계자들이 공식적으로 교류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박람회 현장에는 최신 타투 머신과 니들, 일회용 소모품은 물론 멸균 장비와 위생 관리 솔루션까지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일부 업체는 실제 시술 환경을 가정한 시연을 진행하며, 스튜디오 운영자를 대상으로 제품 설명과 상담을 병행했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실질적인 산업 정보 교류의 장으로 기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참가 기업 관계자는 “해외 전시회에는 꾸준히 참가해 왔지만, 국내에서 산업 관계자들이 공식적으로 만나는 자리는 사실상 없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공급망과 유통 구조를 정비하고, 산업 차원의 협업을 논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행사 기간 동안 장비·소모품 업체와 교육기관 간 협력 논의도 이어졌으며, 일부 기업은 해외 바이어와의 미팅도 진행했다.
주최 측은 “이번 박람회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향후 정례화와 함께 산업 종사자 중심의 실질적인 교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행사가 문신 산업이 제도권 산업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